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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 초심으로 돌아간 슈퍼네이트의 화려한 귀환 Naim Audio Supernait 3

페이지 정보

작성자 : goldmund | 19-10-03 14:25 | 조회 : 1,970회

본문

[출처]https://www.hificlub.co.kr/web2017/board/brd_wz_view_n17.asp?table=brd_10281&pid=16646&brdcat=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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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손님

 

 

시청실에 들어선 순간 반가운 손님을 맞이했다. 마치 오랜 친구를 만난 듯하다. 아무리 세월이 유수처럼 흐르고, 유행이 쉴 새 없이 바뀌어도, 전혀 관심이 없다는 모습이다. 도무지 뭘 꾸미고, 치장하고, 내세우는 면이 일절 없다.

 

기본적으로 상품이라는 면을 전제로 할 때, 이렇게 외관에 관심이 없는 브랜드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래도 애호가들이 꾸준히 찾는다. 왜 그럴까? 바로 내실이 튼튼하기 때문이다. 직접 써보면 안다. 그러다 보면 전작과 다름이 없는 디자인임에도 불구하고, 신제품이 나오면 애호가들은 열광한다. 이 부분이 진짜 네임이 갖고 있는 매직이라 하겠다.

 

슈퍼네이트 3라는 타이틀을 갖고 나온 본 기는, 형번에서 알 수 있듯이 슈퍼네이트의 세 번째 버전이다. 2008년에 첫 제품이 나왔고, 2013년에 개량품이 나왔다. 그 후 6년이 지난 지금 세 번째 모델이 나온 것이다. 대략 5~6년의 시간을 두고 꾸준히 개량이 이뤄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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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하나의 콘셉트를 갖고 일정한 기간 쉼 없이 개량을 이어온다면, 일단 신뢰해도 좋다. 다른 제품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수많은 시간을 들여 연구하고 또 테스트했기 때문이다. 한편 시장에서 일정 부분 인정받은 것도 무시할 수 없다. 그러니 후속작이 나오지 않겠는가?

 

한데 이번 제품이 눈길을 끄는 것은 네임이 내놓은 여러 인티앰프의 원형, 그러니까 1983년에 첫 선을 보인 네이트(Nait)를 바탕으로 삼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에게 친숙한 네이트 시리즈의 원형인 이 제품은, 서양에선 슈 박스(shoe box)라고 표현한다. 우리 식으로 말하면 도시락통이라고나 할까? 아무튼 작다. 출력도 고작 8옴에 13W에 불과하다.

 

그런데 워낙 내용이 알차서 지금도 인기가 높다. 개인적으로는 80년대 말에 네이트 2를 쓰면서 상당히 만족했던 추억이 있다. 어쩌다 숍에서 이 제품을 만나면 무척 반가운 이유이기도 하다. 이후 네이트 5 시리즈를 쓴 적도 있으며, 최신작들도 여러 번 만나봤다. 사이즈, 가격, 음질 등 여러 면에서 추천할 만한 제품들이라고 생각한다. 바로바로 그 원형이 네이트이고, 본 기는 그 초심으로 돌아간 것이다.

 

 


 

 

네이트의 초심으로 돌아가다.

 

 

무슨 말인가 하면, 비록 출력은 작지만 줄리앙 베레커씨가 애초에 담고 싶었던 아이디어를 새롭게 해석하면서, 본 기에 적극적으로 담아낸 것이다. 사실 처음에 네이트가 출현했을 때, 업계의 반응은 쇼킹 그 자체였다. 불과 13W의 출력으로 어지간한 스피커는 다 울렸고, 충실한 MM단도 갖추고 있었다. 생소한 DIN 단자도 성능이 뛰어나 당시 유행하던 RCA단을 가볍게 뛰어넘은 것이다. 바로 이런 장점을 보다 강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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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슈퍼네이트의 전작들은 DAC를 삽입해서 다양한 디지털 소스에 대응하려고 했다. 물론 이런 정책에는 뭔가 선진적인 발상도 담겨 있었다. 실제로 요즘 만나는 대부분의 인티앰프에 DAC가 장착되어 있다. 이것은 하나의 거대한 트렌드다.

 

한데 본 기에 이르면, 마치 시대에 역행하듯이, DAC부를 과감하게 생략하는 대신, 그간 외면해왔던 포노단에 눈길을 준 것이다. 그리고 제대로 만들었다. 언젠가 에릭 클랩튼이 "록은 진화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블루스로 되돌아가는 장르다."라는 말을 생각하게 한다. 네이트 원형으로 돌아가면서 또 진화한다는 패러독스. 이로써 온전한 아날로그 인티앰프의 탄생이 이뤄진 것이다.

 

 


 

 

완전한 진화의 산물

 

 

물론 포노단의 장착이 본 기의 전부는 아니다. 사실은 음질 개선을 위한 다양한 고안이 이루어졌다. 이를 위해 상급기의 노하우나 콘셉트도 과감하게 이양되었다. 지금부터 이 부분을 차근차근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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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언급할 것이 프리부다. 이 부분을 클래스 A 방식으로 처리하고 있다. 이것은 프리단뿐 아니라 헤드폰 앰프 쪽에도 해당한다. 사실 본 기에 장착된 헤드폰 단자는 절대 장식품이 아니다. 정말 작정하고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정도로 믿음직스럽다. 고급형 헤드폰을 소장하고 있는 분들에겐 빅뉴스라 해도 좋다.

 

또 프리단의 설계에 있어서 최상급 프리인 NAC 552를 적극 활용한 점도 잊어선 안된다. 예를 들어 볼륨단에 알프스 사의 블루 벨벳을 동원하고 있다. 레벨이 높은 제품에 쓰이는 부품이다. 24V DR 모듈로 제공되는 전원부도 믿음직스럽다. 특히 게인단의 전압 증폭에 있어서 그 스피드를 두 배로 올렸다. 이것은 다시 말해 스피커의 반응속도가 두 배나 빨라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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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내부를 보면 셀렉터단에 핸드 와이어링을 적극적으로 투입한 부분도 흥미롭다. 메인 PCB를 중심으로 입력단 하나하나를 케이블로 연결했으며, 셀렉터를 담당하는 노브도 마찬가지. 무척 손이 많이 가는 공정이지만, 이렇게 해서 진동에서 발생하는 악영향을 적극적으로 피하고 있다. 당연히 채널 간에 간섭이 없고, 노이즈도 대폭 줄어들었다. 물론 PCB 기판 자체도 진동을 방지하기 위해 여러 고안이 투입되었다.

 

여기에 발열 대책도 집고 넘어가야 된다. 예를 들어 출력 트랜지스터의 경우, 세라믹으로 만든 인슐레이터를 댔고, 같은 세라믹 소재의 히트 싱크도 붙였다. 이렇게 진동과 발열에 대처하면 할수록 음질상 얻어지는 메리트가 많다.

 

포노단은 어떤가? 사실 이것은 통상의 입력단에 비해 천 배 이상 예민하다. 원화 미세 신호가 들어오기 때문에, 입력단, 증폭단 모두 문제가 된다. 또 RIAA로 규정된 압축을 제대로 풀어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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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본 기의 포노단은 크게 세 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된다. 첫 번째는 입력단, 두 번째는 패시브 EQ 그리고 세 번째가 최종 입력단과 액티브 EQ다. 이렇게 해서 RIAA 규격의 음성 신호를 최상급 수준으로 풀어내고 있는 것이다.

 

당연히 파워부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일단 출력을 보면 8옴에 80W. 전작과 다른 부분은 없다. 하지만 네임의 다른 제품처럼 단순히 출력만 갖고 판단하면 된다. 실제 스피커를 연결해 보면 스펙에 나와 있는 출력보다 2~3배 이상의 구동력을 보여준다. 이 부분 역시 네임의 매직에 해당한다. 특히 전작과 차별화되는 파워부의 구성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하니 이 부분은 실제로 스피커를 매칭해 보고 판단하도록 하자.

 

당연한 이야기지만 별도의 파워 서플라이를 붙이면 그레이드가 좋아진다. 전원부의 안정이 주는 효과를 새삼 실감할 것이다.

 

 


 

 

새롭게 버전업되는 인티앰프들

 

 

현재 네임의 인티앰프는 세 종류로 구성되어 있다. 맨 아래가 5 시리즈고(현재 5 si까지 진화됨), 그 위로 XS 그리고 맨 위가 슈퍼네이트다. 이번에 슈퍼네이트 3와 함께 XS3도 소개되었으므로, 5에 대한 차기 버전도 기대해봄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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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출력으로 말하면 맨 밑에서부터 60W, 70W 그리고 80W로 올라간다. 고작 10W 정도의 차이만 두고 하이어라키가 형성되고 있다. 타사와 비교하면 좀 이채롭다. 그러나 그 10W의 차이는 크다. 단순히 출력뿐 아니라, 설계, 부품, 물량 투입 등 여러 면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고 5 시리즈를 폄하할 생각은 없다. 이 시리즈가 갖는 가성비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니까.

 

그러나 인티 중 보다 상급기, 그러니까 분리형에 필적하는 내용을 원하다고 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그래서 슈퍼네이트 시리즈가 론칭된 것이다. 따라서 본 기는 네임 인티앰프 중 플래그십에 해당하는 만큼 상응하는 퀄리티로 보답하고 있다. 지금부터 그 내용을 점검하기로 하겠다.

 

 


 

 

시청

 

 

우선 시청을 위해 소스기는 같은 네임의 ND5 XS 2를 이용해서 타이달을 중심으로 트랙을 골랐고, 스피커는 다인오디오의 최신작 컨투어 20을 동원했다. 여담이지만 무척 매칭이 좋았다. 참고로 시청 트랙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 사라사테 '치고이네르바이젠' 안네 조피 무터(바이올린)

퀸 'Love Of My Life'

다이애나 크롤 'A Case Of You'

다이어 스트레이츠 'Sultans Of Swing'




Anne-Sophie Mutter

Sarasate: Zigeunerweisen Op.20 - Moderato-Lento-Un Peu Plus Lent-Allegro Molto Vivace

Carmen-Fantasie


첫 곡은 무터의 음색이나 개성이 잘 드러난다. 냉정하고 단호하면서도 또한 활달한 면모에다 약간 투명한 음색까지, 확실히 무터답다. 원곡이 갖고 있는 서사적인 슬픔이나 고독이 여기서 잘 표현된다. 특히, 바이올린 현의 텐션까지 느낄 수 있는 세밀한 묘사력은 정말 발군이다. 또 약간 두툼하면서 질감이 풍부해, 그 점에서 스피커와의 매칭도 괜찮다. 스피드 면에서도 만족스러워, 일체 엉키거나 주춤대는 모습이 없다. 사실 네임과 다인오디오의 궁합은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결과적으로 상당히 긍정적이다.

 



Queen - Love Of My Life

Queen Forever

 

이어서 퀸의 노래. 최근 영화를 통해 새삼 이 밴드가 부각되고 있지만, 여기서는 사운드트랙이 아닌 오리지널 버전을 들었다. 초반에 우아하게 펼쳐지는 피아노와 하프의 조화. 귀가 즐겁다. 이윽고 프레디 머큐리가 나오는데, 마치 오페라 가수처럼 노래한다. 록이면서 럭셔리하다고나 할까? 헤어진 전처를 그리며 노래했다고 하는데, 이 안에 여러 회한과 자책 그리고 그리움이 가득 담겨있다. 특히, 보컬이 결코 가늘지 않으면서 적절한 볼륨감을 갖고 있는 모습이나, 다양한 악기들이 촘촘하게 엮인 대목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마치 녹음 현장으로 되돌아가서 듣는 듯하다.


 

Diana Krall - A Case Of You

Live In Paris

 

크롤의 경우, 저 유명한 파리 콘서트 실황에 수록된 곡이다. 공연장 주변의 기척이나 공간감이 잘 드러나 있고, 마치 스포트라이트를 받듯, 오로지 피아노와 보컬에 초점이 맞춰진 대목도 잘 살아난다. 눈을 감으면 바로 요 앞에 크롤이 와 있는 듯하다. 노래할 때 수반되는 다양한 디테일들, 예를 들어 숨을 내쉬거나 침을 삼키는 대목 등이 정말 리얼하다. 피아노의 경우, 해머가 줄을 때릴 때, 해머를 감싼 펠트 천의 느낌까지도 잡아낸다. 정말 현미경으로 미세하게 관찰하는 듯하다. 인티앰프에서 이 정도 묘사력이면 정말 탄성을 자아낼 정도라 본다.

 



Dire Straits - Sultans Of Swing

Dire Straits

 

마지막으로 다이어 스트레이츠의 곡. 익히 접한 트랙인데, 여기서는 좀 느낌이 다르다. 잘못 재생하면 난삽하게 들릴 수도 있는데, 여기서는 척척 아귀가 맞는다. 리드 기타와 보컬을 맡은 마크 노플러를 중심으로 밴드 전체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듯하다. 세 개의 손가락을 이용해 피킹하는, 마법의 쓰리 핑거 주법이 눈부시게 드러나는데, 특히 애드리브에서 그 절정을 맛볼 수 있다. 심하게 말하면 세 개의 손가락 움직임이 다 포착될 정도다. 리듬이 넘실거리는 드럼과 베이스 그리고 뒤에서 적절하게 백업하는 리듬 기타까지 온전하게 밴드 전체가 묘사된다. 특히, 저역의 박력이 인상적이다. 어떤 장르를 걸어도 꺼리는 부분이 없어서 자꾸 음악을 듣게 만든다.






결론



요즘 인티앰프의 수준이 비할 데 없이 높아지고 있다. 또 다기능으로 무장한 점도 돋보인다. 심지어 DAC, 네트워크 플레이어, 인터넷 라디오까지 장착하는 추세다. 그런 면에서 본 기는 일체 디지털 쪽과는 무관하게, 오로지 아날로그 쪽만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그런 면에서 포노단에 무게를 실은 점은 여러모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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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한편으로 생각하면, 이미 네임은 CDP, DAC, 네트워크 플레이어 등을 두루두루 완비하고 있다. 그러니 굳이 인티 쪽에 DAC를 장착할 필요는 없는 셈이다. 또 이렇게 아날로그 중심으로 만들어놓으면, 향후 디지털 쪽에 어떤 변화가 있어도 별로 상관이 없게 된다. 따라서 네이트의 원형으로 돌아갔기 때문에 오히려 진보적인 결과물이 나온 셈이다. 워낙 인기 있는 브랜드의 신작인 만큼, 여러모로 큰 관심을 받을 것 같다.



이 종학(Johnny Lee) 



Specifications

Audio Inputs

MM Phono Input

via RCA, 47k parallel 470pF input impedance, suitable for 5mV cartridges

Line Level Inputs

130mV sensitivity, 47k input impedance, suitable for 2V

Power Amp In

DIN Socket

Audio Outputs

Powered Accessory

Sockets

+24V for Naim phono amplifier

Speaker Outputs

80W per channel into 8 ohms (4mm sockets), 130W per channel into 4 ohms

Line Outputs Variable

(level)

Pre-amp (DIN), Bi-amp (DIN), Sub (RCA pair) 775mV, <50 ohms 

Line Outputs Fixed

(level)

AV (DIN), Stream (DIN) 130mV, 600 ohms

Headphone Output

1/4 inch (6.35mm) TRS Socket

Connectivity

Updates

1 x USB mini-B

Remote Input

1 x 3.5mm jack on rear

Finish

Case

Black powder coated

Front

Brushed and black anodised

Physical

Shipping Weight

17.25 kg

Shipping Dimensions

240 x 590 x 500 mm

Weight

14 kg

Dimensions (HxWxD)

87 x 432 x 314 mm

Power

Power Consumption

(max.)

400VA

Mains Supply

115V, 230V; 50 or 60Hz

Power Consumption

(quiescent)

37VA

Supplied w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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