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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칼 리슨 와이어리스 - 헤드폰잭을 완전히 잊게 만드는 블루투스 헤드폰
REVIEW   |   Posted on 2017-10-23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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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_ 루릭 ( headelysium.com )

 

오늘도 스마트폰을 내 삶의 일부처럼 다루고 있다면, 블루투스 이어폰이나 헤드폰이 아주 자연스럽게 느껴지실 겁니다. 이제는 블루투스 페어링이 스마트폰의 헤드폰잭에 3.5mm 플러그 꽂는 것 만큼이나 익숙합니다. 블루투스 헤드폰의 전원을 켜거나 페어링 버튼을 길게 눌러서 페어링 모드로 들어간 후, 스마트폰의 블루투스 메뉴에서 헤드폰 이름을 찾아 선택해주면 됩니다. 그 다음부터는 헤드폰을 켜기만 해도 스마트폰과 자동 연결이 되니까 문제가 없지요. 무선의 편리함을 한 번 맛보고 나면 케이블이 인생에 얼마나 큰 폐를 끼치고 있는지 깨닫게 됩니다. 지하철 안에서 눈치 없는 백팩맨의 가방에 케이블이 걸리는 경우도 없고, 무엇보다 넓은 실내에서 스마트폰을 아무 데나 던져 두고 헤드폰을 쓴 채 자유로이 돌아다니는 경험은 인생의 필수 항목이라 하겠습니다.

 

(*잠깐! 이것은 생활용 헤드폰에 한정된 이야기입니다. 매니아의 고해상도 오디오 감상용 헤드폰에서는 케이블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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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의 힘에서는 무선 헤드폰이 유리하다

 

그렇다면 블루투스 헤드폰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요? 아시다시피 블루투스 헤드폰의 기본은 케이블을 연결하는 유선 헤드폰입니다. 유선 헤드폰을 무선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반드시 추가되는 요소가 있습니다. 유선 헤드폰은 라우드 스피커로 치면 ‘패시브(Passive) 스피커’라서, 스마트폰에 연결하면 스마트폰 속의 앰프에 의해 소리를 냅니다. 그러나 무선 헤드폰은 스마트폰과 무선으로 소리 신호를 받으며 헤드폰 속의 앰프로 소리를 냅니다. 즉, 그냥 케이블만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무선 헤드폰은 앰프를 내장한 ‘액티브(Active) 스피커’가 된다는 뜻입니다. 만약 동일한 구조의 헤드폰을 유선과 무선 버전으로 만든다면 해상도에서는 유선이 유리하지만 ‘소리의 힘’에서는 무선이 유리하게 됩니다.

 

그래서 블루투스 헤드폰이 무조건 유선 헤드폰보다 소리가 나쁘다고 여길 수가 없습니다. 이제는 블루투스 헤드폰의 수요가 커지면서 헤드폰 만드는 회사들도 블루투스 헤드폰의 소리 품질 향상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일단 앰핑과 전파 교신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노이즈를 제거하고, 각 음 영역의 균형이 깨지지 않도록 면밀하게 조율해야 합니다. 아직 숫자가 많지는 않으나 하이파이 오디오로 유명한 회사들이 내놓는 고급형 블루투스 헤드폰들은 소리가 상당히 좋아서 ‘성공적인 무선의 소리’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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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폰 개발 분야의 금수저 - 포칼

 

 

프랑스의 포칼(Focal)은 이러한 면에서 두 개의 커다란 이점을 가지고 무선 헤드폰을 개발하게 됐습니다.

 

첫째, 포칼은 라우드 스피커의 드라이버 유닛을 개발, 생산하는 회사입니다. 아시다시피 이어폰, 헤드폰에 들어가는 다이내믹 드라이버는 크기만 극히 작을 뿐 기본 구조가 라우드 스피커의 드라이버와 흡사합니다. 그러므로 스피커 드라이버 제작 노하우를 지닌 회사는 헤드폰 개발에서도 매우 유리한 입지를 보유하게 됩니다. 그 중에서 포칼의 라이프스타일 헤드폰, ‘리슨(Listen)’은 ‘유토피아(Utopia)’, ‘일리어(Elear)’의 출시 당시 새로운 다이내믹 드라이버 개발의 영향을 받은 제품입니다. 리슨은 착색이 없고 무척 담백한 음색을 들려주는 ‘스피릿(Spirit)’ 시리즈와 비슷한 등급의 헤드폰인데 소리는 음악 듣기를 더욱 재미있게 만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둘째, 포칼 리슨은 케이블 탈착이 가능하게 설계됐으며 폴딩 구조의 오버이어(Over-ear) 헤드폰입니다. (귀를 완전히 덮어주는 크기인데 접어서 휴대 가능) 또한 고품질의 다이내믹 드라이버 유닛을 갖고 있어서 패시브 상태에서도 선명하고 듣기 좋은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리슨의 무선 버전은 리슨의 소리 특성을 그대로 지니도록 앰프와 회로를 만들면 됩니다. 겉보기에는 리슨에서 케이블만 빠지면 되고, 소리는 리슨처럼 깨끗하게 들려주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블루투스 환경에서 더 나은 소리를 추구하겠다면 CD 해상도 수준의 소리를 낼 수 있는 apt-X 코덱을 지원하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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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러한 제품이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포칼의 블루투스 헤드폰, ‘리슨 와이어리스(Listen Wireless)’입니다. 2주 정도 직접 사용을 해본 제 생각에는, 소리의 품질과 디자인, 사용 경험에서 40만원대의 가치를 충분히 제공하는 물건입니다. 그리고 한 번 더 강조하고 싶은 것은 ‘좋은 소리’입니다. 리슨의 소리 해상도와 음색을 거의 그대로 지녔는데, 블루투스 모드에서도 노이즈 없이 깨끗한 바탕에서 리슨의 소리를 거의 그대로 들려주었습니다. 더 자세한 설명을 하겠으나 지금 간단히 요약한다면 리슨 와이어리스를 구입하는 것은 리슨의 유선 버전과 무선 버전을 모두 구입하는 것과도 같다고 봅니다. 리슨 와이어리스에 케이블을 끼워서 패시브 상태로 감상하면 리슨과 소리가 거의 똑같거든요. 블루투스로 감상하면 그 소리에서 출력만 향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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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에 고급스럽고, 써보니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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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칼 리슨 와이어리스는 리슨을 무선화한 헤드폰이며, 이어컵과 헤드밴드 등의 크기가 리슨과 동일합니다. 외관의 차이점은 광택이 흐르는 블랙 컬러, 더 커진 포칼 로고, 우측 이어컵에 더해진 다수의 버튼과 하나의 USB 포트입니다. 이번에 리뷰를 하면서 명확한 비교를 위해 리슨과 리슨 와이어리스를 모두 빌렸는데요. 역시 이 물건은 도시적 디자인이 멋진 헤드폰입니다. 세밀한 헤어라인 가공의 실버 알루미늄 하우징도 좋고, 자동차의 광택 도장을 보는 듯한 블랙 글로시 하우징도 좋습니다. 제가 밖에서 찍은 사진을 보시면 리슨 와이어리스의 하우징 도색이 여러 차례 코팅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외부의 빛이 매우 선명하게 반사되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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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슨 와이어리스의 박스를 열면 헤드본 본체와 함께 소프트 캐링 파우치, 충전용 USB 케이블, 유선 모드를 위한 3.5mm 헤드폰 케이블이 나옵니다. 이 케이블은 기본적으로는 리슨 와이어리스의 배터리가 다 됐을 때 사용하는 예비 품목이지만, 실제로는 리슨 와이어리스를 고급형 유선 헤드폰(리슨)으로 만들어주는 중요한 액세서리입니다. 귀가 깐깐한 매니아 여러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케이블에 리모컨, 마이크가 추가될 때마다 저항이 더해져서 소리가 조금 열화됩니다. 리슨 와이어리스에 포함된 케이블에는 리모컨이나 마이크가 없어서 리슨에 포함되는 기본 케이블보다도 조금 더 깨끗한 소리를 들려줍니다. 단점이 있다면 리슨 와이어리스의 유선 모드는 헤드폰 전원을 끈 상태에서만 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켜진 상태에서도 케이블을 끼우면 전원이 꺼집니다.) 헤드폰의 기능 버튼들이 동작하지 않으므로 리슨 와이어리스를 유선 헤드폰으로 쓸 때에는 리모컨 기능을 쓸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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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봉된 USB 케이블을 PC 또는 5V / 1A 정도의 휴대폰 충전기에 연결하면 배터리 충전이 시작됩니다. 우측 이어컵 하단에 충전용 USB 포트가 있는데, 전원을 연결하면 ‘삑’하는 소리와 함께 포트 주변에 오렌지색 LED가 켜집니다. 이 제품의 배터리는 20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다는데, 실제로 완전 충전 후 며칠 동안 사용해보니 음성으로 로우 배터리 안내가 나왔습니다. 출퇴근 길에 사용한다면 3~5일은 쓸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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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버튼, 페어링 버튼, 볼륨 버튼, 재생 정지 버튼, 곡 넘기기 버튼으로 총 7개의 버튼이 우측 이어컵 테두리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전원 버튼은 위쪽으로 올리는 슬라이드 방식이라 쉽게 다룰 수 있지만, 다른 버튼들은 헤드폰을 머리에 착용한 상태에서 다루려면 한동안 연습(?)을 해야 합니다. 적응을 하고 나면 스마트폰을 가방에서 꺼내지 않고도 거의 모든 기능을 헤드폰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리슨 와이어리스는 멀티포인트를 지원하여 두 대의 기기에 동시 연결을 할 수 있으며, 첫 번째 기기에 페어링한 후 페어링 버튼을 길게 눌러서 두 번째 기기에 페어링하면 됩니다. 멀티포인트 기능은 태블릿과 스마트폰을 함께 사용할 때 유용한데요. 헤드폰 한 대를 사용하면서 태블릿으로 음악을 듣다가 스마트폰으로 전화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저의 경우는 스마트폰 간의 소리 품질 비교를 할 때 사용하곤 하는데, 리슨 와이어리스의 소리 해상도가 매우 높아서 블루투스 바탕에서도 아이폰 SE와 LG V20의 소리 차이를 명확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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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슨 와이어리스는 헤드밴드 장력이 살짝 강한 편이라서 머리에 단단히 착용되며, 22mm 두께의 푹신한 메모리폼 이어패드 덕분에 무척 편안한 감촉을 줍니다. 음악을 틀지 않고 헤드폰만 머리에 써도 주변 소음이 확 줄어드는 것을 느낄 정도로 소음 차단 효과도 좋습니다. 단, 모든 헤드폰이 그러하듯이 두꺼운 테의 안경을 쓴 상태에서 착용하면 이어패드가 떠서 소음 차단이 안 되고 소리도 나빠질 수 있습니다. 특히 리슨 와이어리스는 저음의 균형을 면밀히 조절해놓은 헤드폰이라서 이어패드가 제대로 밀착되지 않으면 저음이 약하고 고음이 세게 들리기 쉽습니다. 안경을 쓰지 않는 게 가장 좋겠고, 꼭 써야 한다면 얇은 테의 안경을 권하겠습니다. 물론 두꺼운 테의 안경을 쓴 상태에서도 들어도 여전히 선명한 소리이므로 알맞게 선택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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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자를 꺼내어 43cm까지 늘린 후 머리에 써보세요. 줄자 양쪽 끝이 귓구멍까지 온다면 리슨 와이어리스를 착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 정도면 상당히 넉넉한 길이의 헤드밴드라고 할 수 있으나(허용 범위가 40cm인 헤드폰도 많음), 이 제품도 서양인의 머리 사이즈를 기준으로 제작된 헤드폰이므로 구입하기 전에 동양인 남성의 크고 아름다운 머리 사이즈를 검토해봐야 하겠습니다. 리슨 와이어리스는 귀를 완전히 덮는 오버이어 타입이며 밀폐형의 폴딩 헤드폰이므로 일상 생활 속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리슨도 라이프스타일 지향의 헤드폰이지만 리슨 와이어리스는 케이블이 없어서 더욱 편리합니다. 쌀쌀한 날씨 속에서 귀마개로 쓸 수 있으며 목에 걸치면 목도리 노릇도 해주니 생필품도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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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헤드폰잭의 미련은 없다

 

리슨 와이어리스는 패시브 모드(헤드폰 전원이 꺼진 유선 연결 상태)에서 리슨과 제품 사양이 동일합니다. 주파수 응답 범위는 15~22,000Hz, 임피던스는 32옴, 감도는 122dB(SPL)로 소출력 기기와 잘 맞는 헤드폰입니다. 또한 제품 설명으로 볼 때 40mm 지름의 티타늄 코팅 드라이버를 사용하므로 리슨과 고음 특성이 유사할 것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지점부터 저의 도전이 시작되었습니다. 리슨 와이어리스는 패시브 모드에서 리슨과 소리가 거의 똑같으며, 블루투스 모드(액티브 모드)에서 출력만 보강되는 정도라서 새롭게 소리 감상문을 쓰기가 어렵거든요. 그래서 먼저 두 제품의 비교 청취 결과를 설명한 후, 리슨 와이어리스의 블루투스 모드 소리를 다뤄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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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슨과 리슨 와이어리스의 비교

 

리슨 와이어리스는 케이블을 연결해서 패시브 모드로 사용하면 리슨과 소리가 거의 동일하다고 봐도 됩니다. 리슨 와이어리스에 포함된 기본 케이블(마이크, 리모컨이 없음)을 리슨과 리슨 와이어리스에 번갈아 연결하면서, 젠하이저 HDVD 800의 USB 연결로 96kHz / 24bit FLAC 파일을 비교 청취해봤는데 둘의 소리를 구별하기가 어렵습니다. 단, 오랫동안 사용해서 드라이버 진동판이 충분히 번인된 리슨과 총 사용 기간이 20시간 정도인 리슨 와이어리스의 소리 차이는 미세하게 있었습니다. 충분히 번인된 리슨의 소리가 고음이 더욱 시원하고 저음이 탄탄하게 느껴지는데, 숫자로 표현한다면 0.5~1%에 불과한 차이입니다. 리슨 와이어리스를 100~200시간 정도 사용한다면 두 제품의 소리가 같게 나오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두 제품의 바깥쪽 하우징 소재가 모두 알루미늄인 듯 한데, 이 점은 직접 확인하지 못했으니 양해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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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의 고해상도 소리를 그대로 무선 변환

 

유선 헤드폰을 무선 헤드폰으로 새롭게 설계하면 이어컵 속에 배터리와 회로 등의 부품이 추가됩니다. 이것은 하우징 내부 용적을 바꿔서 소리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앞에서 말씀 드렸듯이 리슨 와이어리스는 패시브 모드에서 리슨과 소리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리슨이 원래 하우징 울림을 타지 않는 헤드폰이거나, 포칼에서 리슨 와이어리스를 설계할 때 머리를 잘 쓴 것이거나 - 둘 중 하나겠지요? 그런데 또 하나의 놀라운 점이 있습니다. 리슨 와이어리스는 블루투스 모드와 패시브 모드의 소리도 거의 똑같습니다. (*블루투스 모드의 소리가 조금 더 힘차다는 느낌은 있음) 블루투스 연결 상태에서 듣는데 화이트 노이즈가 추가되지도 않고, 주파수 응답 형태가 인식할 수 있을 정도로 바뀌지도 않습니다. 블루투스 헤드폰 소리가 좋지 않다고 여기는 분들은 ‘유선 헤드폰보다 안 좋기 때문에’ 그런 것이지요? 리슨 와이어리스는 유선 헤드폰과 소리 품질이 동일하며 블루투스 모드로 들으면 소리의 힘까지 향상됩니다. 신형 스마트폰에서 헤드폰잭이 사라져도 리슨 와이어리스의 유저는 아무런 걱정 없이 무선 시대로 돌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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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투스 볼륨 맞추기 : 이것은 스마트폰마다 다른 점인데, 스마트폰의 음악 볼륨과 블루투스 헤드폰의 자체 볼륨이 따로 설정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 LG V20) 그렇다면 일반적으로 생각할 때 스마트폰 음악 볼륨이 중간에 있으므로 이것을 100%로 맞추고 헤드폰의 볼륨을 낮추는 쪽이 옳게 보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감상해보면 헤드폰 볼륨이 낮춰진 상태에서도 출력 과다가 되어서 소리의 디테일이 흐려질 것입니다. 이 때는 스마트폰 음악 볼륨을 60~70%로 맞추고 그 다음에 헤드폰의 볼륨을 조정합시다.

 

*음성 통화 중 볼륨 올리기 : 대부분의 스마트폰에서 블루투스 헤드폰의 볼륨 설정은 음악과 음성 통화가 따로 동작합니다. 혹시 스마트폰에서 블루투스 헤드폰으로 전화를 하는데 상대방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면 음성 통화 도중에 볼륨을 올려보세요. 이렇게 해도 스마트폰의 음악 볼륨값은 그대로 유지될 것입니다.

  

SOUND

 

리슨 와이어리스는 리슨과 동일하게 고.중.저음의 균형이 잘 맞춰졌으며 고음이 샤프하고 중.저음의 응답 속도가 빠른 타입의 하이파이 지향형 헤드폰입니다. 강력한 저음으로 영화, 게임을 함께 커버하는 엔터테인먼트 지향형 헤드폰이 아니고, 음악을 최대한 깨끗하게 듣기 위한 목적의 헤드폰이라는 뜻입니다. 포칼의 유토피아, 일리어와 비교한다면 리슨이 엔터테인먼트용 헤드폰이 되겠지만, 리슨 와이어리스를 다른 블루투스 헤드폰들과 비교한다면 이 제품은 확실히 오디오 애호가용이라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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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예전에 제가 작성했던 포칼 리슨의 리뷰에서 리슨 와이어리스와 동일하거나 비슷한 특징을 몇 가지 요약해보겠습니다.

 

1) 밀폐형 헤드폰인데 공간감이 있다. 저음이 재생될 때 소리의 포근한 공기가 느껴지며, 마치 크로스피드나 라이브 음장 효과를 넣은 것처럼 소리의 위치가 지정된다.

 

2) 저음이 기본적으로는 평탄한데 펀치가 시작되면 증폭된다. 스튜디오 레코딩 음악, 디지털 사운드 조합으로 만든 일렉트로닉 음악에서는 저음 강조가 별로 없으며 고음이 샤프한 소리로 들린다. 저음 울림이 잘 정리된 스튜디오 모니터링 헤드폰처럼 느껴질 것이다. 반대로 넓은 연주회장이나 야외 무대에서 녹음된 음악은 장르 불문하고 풍성한 울림의 저음이 전달된다. 음악 속에 공간의 개념이 들어있다면 리슨은 반드시 그 공간을 반영한다.

 

3) 중음은 알맞은 비중을 갖고 있으며 저음의 영향을 받는다. 음악 속에서 저음 악기가 별로 없거나 저음 연주가 강하지 않을 때에는 중음이 거의 플랫하게 들릴 것이다. 귀 속으로 깊이 들어오는 중음이 아니라 적당한 거리를 두고 깔끔하게 연주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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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고음이 밝은 편이며 세밀한 디지털 사운드에 유리하다는 점, 그런데 음의 감촉이 부드러워서 강성으로 느껴지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적어도 제가 듣기에는 그런 것인데요. 리슨 와이어리스는 케이블을 거치지 않고 자체 내장한 회로와 앰프로 소리를 내면서 체감 출력이 높아졌으며 재생기의 매치업도 더욱 수월하게 되었습니다.

 

첫째는 고음의 음색 변화입니다. 케이블을 연결한 리슨의 고음은 매우 밝은 음색의 고음이지만, 케이블을 제외한 리슨 와이어리스의 고음은 그냥 ‘밝은 고음’입니다. 패시브 모드보다 고음의 밝은 느낌이 살짝 줄어듭니다. 이것 때문에 블루투스 모드(액티브 모드)를 더 선호하는 경우도 있겠습니다.

 

둘째는 헤드폰의 사용 목적 변화입니다. 리슨은 소리의 해상도가 무척 높고 잔향이 없으며 응답 속도까지 빨라서 소스 품질을 많이 따지는 편입니다. 고해상도 DAP를 사용하면 가장 좋고, 스마트폰을 쓰겠다면 작은 USB DAC라도 연결하라고 저는 권장했습니다. 그런데 리슨 와이어리스는 블루투스 환경에서 사용되면서 기기를 가리기는커녕 스마트폰의 소리를 리마스터링해주는 존재가 됩니다. 리슨이 원래 스마트폰에는 과분할 정도의 고해상도 헤드폰이고, 그런 물건을 품질 손실 없이 무선화했으니 헤드폰 출력단을 거치지 않는 상태에서 물 만난 물고기가 되는 것입니다. 즉, 리슨 와이어리스는 스마트폰 헤드폰잭에 바로 끼워서 쓰는 유선 헤드폰보다도 더욱 깨끗한 소리를 들려줄 수 있습니다.

 

이 때 중요한 것은 스마트폰의 음색 매치업이 되겠습니다. 스마트폰의 오디오 코덱이나 DAC 부품이 만들어내는 소스 사운드를 헤드폰 출력과 블루투스 출력 중 선택해서 감상하는 것이므로, 유선 헤드폰 뿐만 아니라 블루투스 헤드폰으로도 스마트폰 여러 대의 음색 차이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소리가 원래 고음이 밝은 편이라면 리슨 와이어리스에서 더 밝게 들릴 것입니다. 그래서 원래 음색이 좀 심심하거나 특징이 없는 스마트폰 또는 재생기일수록 리슨 와이어리스와 잘 맞게 됩니다. 제가 쓰는 스마트폰 중에서 소니의 구형폰 엑스페리아 C3는 음색 특징이 거의 없으며 헤드폰 출력 품질이 나쁜 편인데요. apt-X 코덱을 통해서 리슨 와이어리스로 CD 해상도의 음악 파일을 재생하니 소리가 참으로 깨끗하게 나옵니다. LG V20는 블루투스 모드에서 쿼드 DAC를 쓸 수 없으나 C3보다도 소리의 밀도가 높으며 결이 아주 고운 느낌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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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과 블루투스 헤드폰 한 대만 보여주면서 ‘나는 고해상도와 고충실도의 오디오 감상을 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것 만으로도 리슨 와이어리스의 가치는 매우 높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리슨이 그러했듯이 리슨 와이어리스도 소리에 대한 개인의 취향을 타게 될 것입니다. 애매한 표현이지만, 귀가 편안하고 따뜻하게 느껴지는 것이 아날로그 사운드이며, 정밀하고 뚜렷하되 차갑고 밝게 느껴지는 것이 디지털 사운드라면, 리슨 와이어리스는 디지털 사운드에 훨씬 가깝습니다. 오케스트라 연주의 클래식 악곡을 들을 때 콘트라베이스와 팀파니의 소리에서 포근한 느낌이 있지만 다른 고.중음 악기들의 소리는 세세하게 정제되며 밝고 화려하게 변환됩니다. 재즈 연주를 들어도 분위기가 더 밝아지며 스튜디오 녹음실에서 연주하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락, 메탈에서는 밴드가 보다 정확한 연주를 지향한다는 인상을 주고, 일렉트로니카, R&B, 발라드 등의 장르에서는 전자 악기의 모든 소리가 시원하고도 약간 달콤하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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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요약 : 라우드 스피커의 드라이버 유닛을 직접 만드는 포칼은 ‘리슨(Listen)’이라는 고품질의 헤드폰을 개발했고, 리슨의 소리와 디자인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면서 블루투스로 연결하는 무선 버전의 ‘리슨 와이어리스(Listen Wireless)’를 탄생시켰다. 리슨 와이어리스는 케이블을 끼우면 리슨이 되고, 전원을 켜서 블루투스 페어링을 하면 리슨의 소리를 지닌 무선 헤드폰이 된다. 가격은 만만치 않지만 그만큼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감촉을 제공하며 빠른 응답의 저음과 깨끗한 중음, 선명하고 밝은 고음으로 오디오 품질도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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